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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 꼬일때 잡생각, 입출력 이야기

    입출력에 대해 얘기 해 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입력, 출력에 대한 정의는 아니고 내 주변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산수


    위 다이어그램 많이 보셨죠?

    위에서 숫자를 넣으면 계산을 하고 답이 튀어나오는 신비한 상자입니다.

    저 다이어그램에 구멍이 뻥뻥 뚫려 있는 문제를 풀곤 했죠.

    100은 입력이고 50이 출력이 됩니다.


    컴퓨터


    데스크탑 PC 입니다. 여기서도 입출력을 한번 찾아볼까요?

    바로 앞에 보이는 키보드, 마우스가 대표적인 입력입니다.

    그리고 모니터가 출력입니다.


    입출력은 모두 통한다.


    입출력은 모두 통하는 프로세스입니다.

    흔히 "먹고 싸고"란 말도 입출력을 뜻하는 가장 본능적인 행위만 한다라고 비꼴때 쓰이죠.

    하지만 말입니다.

    입출력 형태는 가장 기본 프로세스이면서 모든 프로세스이기도 합니다.

    의미를 확장해 예를 들어볼까요?


    오늘 저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는 눈과 귀를 통해 정보가 입력됩니다.

    영화를 다 본 후 후기를 남기거나 영화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출력입니다.


    입출력이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늘 저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의 주제는 가족애를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눈과 귀로 영화를 봅니다.

    영화가 끝난 후 가족에게 차갑기만 한 내 행동을 후회 합니다. 그리고 전화기를 들고 엄마에게 전화를 합니다.

    여기서는 출력의 형태가 관람객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입력이 있으면 반드시 출력이 있습니다.


    입력은 원인, 이유로 치환되기도 합니다.

    출력은 태도, 행동, 가치관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입력 출력 중간에 뭐가 있을까요?

    제일 처음 봤던 다이어그램에서 상자가 바로 처리기 입니다.

    입력을 받은 것을 처리하고 출력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데스크탑은 PC 본체가 바로 처리기 입니다.


    입력 출력을 관장하는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볼께요.


    - PC 본체 (입:키보드, 마우스 / 출:모니터, 스피커)

    - 브라우저 (입:HTML등 프로그램언어 / 출:사이트)

    - 버스 (입:승차 / 출:하차)

    - 나무 (입:물, 햇빛 / 출:잎, 열매)

    - 전구 (입:전기 / 출:빛)

    - 자동차 (입:가솔린 / 출:운동에너지)

    - 은행 (입:돈 / 출:돈+이자)

    - 보험 (입:돈 / 출:보장)

    - 파도 (입:바람 / 출:파도)

    - 끓는물 (입:열에너지 / 출:끓는점도달 후 증발)


    사실 모든 생명체와 변화의 주체는 입출력을 관장하는 프로세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로 접하는 인터넷 서비스도 입출력을 관장하는 프로세스입니다.


    그럼 기획은 입력? 출력?


    기획은 처리입니다. 입력을 받아 출력하기 위한 처리입니다.


    어떤 언론사 웹사이트 리뉴얼을 한다고 합시다.

    리뉴얼 작업에 기획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일에는 여러 입출력이 존재합니다.

    단순히 만드는 과정만 본다면 입력은 만들고자 하는 요구사항이 될 것이고 기획, 디자인, 프로그램이란 처리를 통해 완성된 사이트가 출력이 됩니다. 이것이 1차 단계입니다.

    2차 단계를 독자가 뉴스를 접하고 판단하고, 인식하고 행동하는 과정입니다. 2차 단계에 신뢰를 얻거나 편리함을 느꼈다면 언론사 웹사이트를 계속 이용할 것입니다.

    기획은 요구사항만 충실히 입력받으면 웹사이트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목적은 2차 단계에서 독자의 출력입니다.

    언론사는 웹사이트는 잘 만들어서 구독률도 높이고 신뢰도도 높이고 광고 수주도 높이고 싶을 것 입니다.

    기획이 속한 단계는 1차 단계이지만 2차 단계, 즉 "진짜" 원하는 출력을 위한 기획을 해야 합니다.

    기획이란 뭘까요? 가끔 에이젼시에서 기획을 하며, 기획하는 목적을 잃곤 합니다.

    고객을 위한 기획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짜" 필요한 2차 출력을 외면한 기획을 합니다.


    상업적인 기획은 한정된 처리를 요구합니다.

    한정된 자원, 한정된 시간, 한정된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출력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의 기획은 신(神) 만이 가능합니다.


    입출력 이야기 .. 그냥 떠들어 봤습니다.

    일이 꼬일땐 아주 아주 기본적인 작동 원리를 더듬어 보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서 환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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